-저기.. 어제 길용이 소원 뭐였어요?

-너 걔한테 관심 있니?

-에? 말도 안 돼, 무슨 말씀이세요!

 

다친 거 안 보여요?

-누가 그러더라고요 남들 생각하며 살아봐야 엿도 못 바꿔 먹는다

 

(드디어 이름 불렀다!)

-네 소원은? 이뤄졌어?

-음.. 그런 것 같은데~

 

-제 소원은 진 누나 곁에 있어주고 싶어요. 이왕이면 좀 오래.

 

-쉽게 갈 수도 있어. 지금 당장 사랑에 빠지게 해줄 수도 있으니까.

-그건 진짜가 아니잖아요. 정정당당하게 마음을 얻어 내야죠 누나의 마음인데. 그 마음은 누나가 선택해야죠.

 

-그럼, 대가로 뭘 드리면 될까요?

-대가는... 너.

 

-근데 왜 하필 진이야?

-힘들어 보였어요. 처음 봤을 때부터. 자기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를 만큼. 근데... 누나 웃는 모습, 예쁜잖아요. 저는 누나가 가끔 웃는 사람이 아니라 자주 웃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. 그걸 오래 보고 싶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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